정준영 음성파일 공개 A씨 부모 가족

문제의 단체 대화방 멤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집단 성폭행 의혹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의혹과 관련해 사진·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죠. 당시 정황이 담긴 음성파일과 사진 등이 문제의 대화방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18일 SBSfunE는 정준영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던 멤버 5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 A의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A는 변호사와 협의 끝에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매체에 따르면 A는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를 계기로 정준영, 최종훈과 버닝썬 직원 김 씨와 허 씨, 사업가 박 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로 호텔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A는 당황한 나머지 당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호텔을 빠져나왔다고 하네요.

A는 최근 정준영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진상 파악에 나섰고, 정준영 대화방을 처음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당시 자신의 성폭행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 1개와 사진 6장이 단톡방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준영 단톡방 스캔들은 가수 승리의 클럽 버닝썬 사태에서 비롯됐습니다. 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승리 등이 있는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시작한 것이죠.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지만 성폭행 혐의는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소장이 접수되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향후 정준영에게 혐의가 추가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