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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방용훈 코라아나호텔 사장의 부인 고 이미란 씨의 죽음에 관한 의혹을 담으며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는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 죽음에 관련된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이 방송됐습니다.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는 지난 2016년 9월,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그는 극단적 선택 직전 자신의 친오빠에게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냐. 너무 미안하다.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미란 씨 오빠는 다급히 실종 신고를 했지만 동생을 찾는데 실패했고, 실종 신고 32시간 만에 가양대교 인근에서 이미란 씨의 변사체와 유서 7장이 발견됐는데요.


당시 발견된 유서에는 방용훈이 저지른 입에 담지 못할 악행들이 담겨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미란 씨의 유서에는 "부부싸움 중 남편한테 얻어 맞고 온갖 험악한 욕을 듣고 무서웠다.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아도 버텨왔는데 내쫓긴 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라는 심경이 담겨있었죠. 

이미란 씨의 유서에는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았다는 증언말고도 자녀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유서에는 자녀들이 "아빠가 시켰다"면서 자신을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워 집에서 내쫓았다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이 사건은 이미란 씨가 사망하기 직전인 2016년 8월에 발생했다고 합니다. 자녀들은 사설 구급업체를 동원해 이 씨를 강제로 친정집에 보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 씨가 강하게 저항하며 상황을 녹취하려 했으나 자녀들은 휴대전화를 빼앗아 변기에 빠트리는 등 그의 행동을 완력으로 막았다고 합니다.

전직 가사도우미는 "(자녀) 두 명은 다리를 잡고 두 명은 어깻죽지를 잡고 이미란 씨를 끌고 나갔다"라며 "등허리 살이 다 나오고 브래지어, 팬티가 다 보인 상태였다. 신발도 안 신은 채 막 버둥거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이미란 씨가 친정에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은 친정집 앞 CCTV에 남겨져 있었는데요. 이미란의 모친 임명숙 씨는 "'엄마 나 왔어'하고 딸이 들어왔는데 유령같았다"라며 팔과 다리 등에 새겨진 멍과 흉터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란 씨 가족은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운 사건과 관련해 방용훈과 자녀들을 고소했으나 검찰은 이 씨 집안이 주장한 공동존속상해 혐의 대신해 강요죄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검찰의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관련해 지난 1월, 1심 법원이 이 씨 자녀들에게 각각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방용훈 사장은 PD수첩 측에 "내가 왜 이런 걸 당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고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고,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그 이유는 왜 따져보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또 "한 가지만 말하겠다. 저는 사람하고만 말하고 싶다"며 이미란 씨 가족과 얽히고 싶지 않다는 뜻을 피력했죠.


한편 이미란 씨 남편이었던 방용훈 사장은 고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 둘째 아들이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다. 그는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면서 조선일보 4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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